은퇴 후 사업을 시작한다면 꼭 생각해야 할 5가지

지난 글에서 제가 은퇴 이후 다시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민연금과 노후생활비를 생각하다 보니 연금 외에도 내가 즐겁게 할 수 있으면서 작은 소득이라도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일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은퇴 후의 창업은 젊었을 때의 창업과는 조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젊을 때는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할 시간이 충분하지만, 50대와 60대에는 지켜야 할 것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은퇴 후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크게 성공하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즐겁게, 무리하지 않고 할 수 있느냐​라고 생각합니다.

1.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 시작하기

50대 이후 창업의 가장 큰 자산은 돈보다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직장생활을 20년, 30년 했다면 그동안 쌓인 경험과 지식, 사람을 보는 눈은 결코 작은 자산이 아닙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회사에서 일하며 쌓은 경험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기보다는 제가 잘 알고 관심을 가지고 있던 건강과 아름다움이라는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유행하는 사업을 무작정 따라가기보다 이런 질문을 먼저 해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무엇을 가장 잘 알고 있는가?
사람들이 나에게 자주 물어보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10년 이상 이야기할 수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그 안에 의외로 좋은 사업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처음부터 크게 시작하지 않기

사업을 시작하면 사무실부터 얻고 직원을 채용하고 멋진 홈페이지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은퇴 후 창업에서는 처음부터 고정비를 크게 만드는 것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무실 임대료, 인건비, 재고, 차량, 각종 관리비….

매출이 없어도 매달 나가는 돈은 사업을 상당히 힘들게 만듭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작게 시작하고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면서 키워가는 방법이 좋습니다.

은퇴자금까지 사업에 무리하게 투입하는 것은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노후를 지켜줄 돈과 사업에 사용할 돈은 처음부터 구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3. ‘얼마를 벌까?’보다 ‘얼마가 남을까?’ 생각하기

매출이 크다고 반드시 좋은 사업은 아닙니다.

1억 원을 팔아도 비용으로 9,500만 원을 쓴다면 실제로 남는 돈은 많지 않습니다.

반대로 매출은 크지 않더라도 고정비가 적고 꾸준히 이익이 발생한다면 은퇴 이후에는 오히려 좋은 사업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인생2막의 사업이라면 매출 규모보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선 글에서 연금 이야기를 하면서 강조했던 것과 같습니다.

노후에는 자산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매달 들어오는 돈이 중요합니다.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4. 내가 없어도 조금씩 돌아가는 구조 만들기

은퇴 후 사업을 시작했는데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일해야 한다면 또 다른 직장을 만든 것과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대표가 직접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온라인 판매, 외부 전문업체 활용, 업무 표준화, 자동화 등을 통해 대표가 모든 일을 직접 하지 않아도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야 여행도 갈 수 있고 가족과 시간도 보내면서 사업을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사업 때문에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사업을 하는 것.

저는 이 순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5. 돈과 함께 ‘재미’도 남아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은퇴 후 사업의 마지막 조건은 조금 의외일 수 있습니다.

재미있어야 합니다.

50대와 60대에 시작하는 사업까지 매일 스트레스를 받으며 해야 한다면 오래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여전히 설레는 순간이 있어야 합니다.

저 역시 사업을 하면서 지금도 계속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해 글을 쓰고 이미지도 만들고,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어떤 정보를 찾는지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입니다.

인생2막의 사업은 성공의 기준도 달라야 합니다

젊었을 때는 더 큰 회사, 더 높은 매출, 더 빠른 성장을 성공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인생 후반전의 성공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건강을 해치지 않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내 경험을 활용할 수 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가족과 보낼 시간도 있고,
무엇보다 내가 즐거운 것.

저는 이 정도라면 꽤 성공적인 인생2막의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은퇴는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모두 내려놓는 시간이 아니라 어쩌면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꼭 거창한 사업일 필요도 없습니다.

작은 온라인 쇼핑몰도 좋고, 블로그도 좋고, 유튜브도 좋고, 강의나 컨설팅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경험을 활용해 오래 즐겁게 할 수 있는 나만의 일 하나를 만드는 것 아닐까요?

저도 아직 제 인생2막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블로그를 통해 제가 사업을 하면서 경험한 것들, 잘했던 것뿐 아니라 시행착오까지 하나씩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