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참 빠르다.
꼬맹이였던 딸과 아들이 어느새 다 커서 결혼을 하고, 드디어 나는 1살 손자와 알콩달콩 재미있게 지내는 젊은(?) 할미가 되었다.
오늘 저녁, 비어 있는 손자의 이유식 리스트를 보면서
“오늘은 뭘 만들어줄까?”
냉장고를 열어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것도 블로그에 기록해 두면 좋겠다.’
지금은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손자를 위해 음식을 만들던 이 시간도 참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
그래서 오늘부터 하나씩 기록해보기로 했다.
오늘 저녁에 만든 #손자이유식 #후기이유식 메뉴는 두 가지.
감자우유채수볶음과 쇠고기호박양파볶음이다.
🥔 1. 감자우유채수볶음
감자 1개
우유
채수
깨소금
손자 음식을 만들 때는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하지 않다 보니 채수가 기본이다.
요즘은 채수를 만들 수 있는 팩이 워낙 잘 나와 있어서, 한 번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이유식을 만들 때마다 정말 편리하다.
만드는 방법
① 감자 갈기
감자 1개를 닌자초퍼로 갈아준다.
이제 한 살이 지났으니 너무 곱게 갈기보다는 씹을 수 있도록 입자감이 조금 남게 갈아주는 편이다.
② 채수에 감자 볶기
프라이팬에 채수를 한 국자 정도 넣고 끓인다.
채수가 끓기 시작하면 갈아놓은 감자를 넣고 잘 저어가며 볶아준다.
③ 우유 넣고 마무리
감자가 어느 정도 익으면 우유를 넣고 조금 더 끓여준다.
마지막으로 깨소금을 듬뿍!
깨를 바로 갈아서 넣어주면 고소한 향이 더 살아난다.


🥩 2. 쇠고기호박양파볶음
두 번째 메뉴는 단백질과 채소를 함께 먹일 수 있는 쇠고기호박양파볶음.
갈은 쇠고기 소량
호박 1/3개
양파 1/4개
채수
깨소금
만드는 방법
① 쇠고기 볶기
냄비에 채수를 한 국자 넣고 끓인 다음 쇠고기를 넣어 볶는다.
이때 쇠고기가 한 덩어리로 뭉치지 않도록 잘 풀어가면서 익혀주는 것이 포인트.
② 호박과 양파 넣기
호박과 양파는 초퍼나 핸드블렌더를 이용해 입자감이 조금 남도록 다져둔다.
쇠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준비해둔 호박과 양파를 넣고 함께 볶아준다.
③ 깨소금으로 마무리
재료가 충분히 익으면 마지막으로 깨소금을 넣어 마무리한다.
나는 가능하면 깨를 미리 갈아놓기보다는 먹기 전에 바로 갈아서 넣어주는 편이다.
그러면 훨씬 고소하고 맛있다.


👶 잘 먹어주는 게 제일 큰 보람
손자 이유식을 만들다 보면 특별하고 거창한 요리보다 집에 있는 신선한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 바로 먹이는 음식이 제일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할미가 열심히 만든 음식을 손자가 입을 크게 벌리고 냠냠 잘 먹어주면….
그걸로 오늘 요리는 성공! 😊
아이 키울 때는 정신없이 지나가서 이런 순간들을 제대로 기록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손자를 키우면서는 조금 다르다.
조금 더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고, 작은 것 하나하나가 재미있고 예쁘다.
그래서 앞으로는 손자에게 만들어주는 음식도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한다.
언젠가 손자가 커서 이 글을 보게 된다면,
“할머니가 나 어렸을 때 이렇게 해줬어?”
하고 웃을지도 모르겠다.
그날을 생각하며 오늘의 젊은 할미표 이유식, 기록 완료! ❤️
- 우유·깨 등은 아이가 이미 먹어보고 알레르기 반응이 없었던 재료인지 확인하고,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크기와 질감으로 조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