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라야키 쿠이신보|좋은 사람들과의 모임, 다양한 일본 요리를 즐긴 특별한 저녁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즐겁다
나이가 들수록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지인들과 시간을 맞추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막상 만나면 언제나 반갑고 즐겁다.
이번 지인 모임 장소는 와라야키 쿠이신보였다.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엇보다 여러 명이 함께한 모임이다 보니 평소 둘이 식사할 때보다 훨씬 다양한 메뉴를 주문해 맛볼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맛있는 음식도 좋지만, 여럿이 모여 이것저것 나눠 먹는 재미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일본의 작은 이자카야에 온 듯한 분위기

식당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독특한 인테리어였다.
어두운 나무 기둥과 따뜻한 조명, 다다미 스타일의 좌석, 일본 전통 그림이 걸린 벽면까지.
마치 일본 여행 중 발견한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에 들어온 느낌이었다.
특히 오픈 주방을 중심으로 바 좌석이 배치되어 있어 요리사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앉은 공간도 여러 명이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분위기였다.
너무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일본 특유의 정취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와라야키, 불향을 입히는 일본의 전통 조리법
와라야키(藁焼き)는 볏짚을 태워 생선이나 고기 표면을 강한 불로 빠르게 구워내는 일본의 전통 조리법이다.
특히 일본 고치현의 가다랑어 요리로 유명하다.
겉면에는 불향을 더하면서 속은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사시미와는 또 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조리 방식이다.
식당 이름에 ‘와라야키’가 들어가는 만큼 이런 일본식 요리 문화를 떠올리게 한다.
여러 명이 함께하니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었다
이번 모임에서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바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보통 두 사람이 식당에 가면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제한적이다.
먹고 싶은 음식이 여러 가지 있어도 양이 많을까 봐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인들이 여럿 모였기 때문에 여러 메뉴를 주문해 조금씩 나눠 먹을 수 있었다.
덕분에 생선회부터 튀김 요리까지 다양한 일본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었다.

  1. 선명한 붉은빛이 인상적인 참치회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참치회였다.
선명한 붉은빛의 참치가 두툼하게 썰려 나왔는데,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다.
부위에 따라 색과 지방의 분포가 달라 보였고, 접시에 정갈하게 담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참치회는 담백한 붉은 살부터 지방이 풍부한 부위까지 서로 다른 맛을 비교하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여러 명이 함께하다 보니 각자 좋아하는 부위와 먹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1. 정갈한 플레이팅의 흰살생선회
    다음은 일본식 접시에 담겨 나온 흰살생선회~ 시메사바

생선 껍질의 무늬를 살린 회와 투명한 흰살이 조화롭게 담겨 있었다.
곁들여진 와사비와 채 썬 무, 푸른 잎 장식까지 보기 좋게 구성되어 있었다.
일식은 음식의 맛뿐 아니라 그릇과 담음새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음식을 먹기 전에 눈으로 먼저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일식의 매력이다.

  1. 이 가게의 대표메뉴, 참치뱃살 볏짙타다키

대표요리답게 맛도 환상적이었다.
접시 가득 담긴 생선 위에 얇게 썬 채소가 올려져 있었고, 와사비도 함께 제공되었다.
여러 종류의 생선 요리를 함께 주문하니 색감과 식감, 조리 방식의 차이를 비교하며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1. 바삭한 튀김 샌드위치, 카츠산도로 색다른 마무리

회 요리를 여러 가지 맛본 뒤에는 튀김 샌드위치도 나왔다.
두툼한 튀김이 부드러운 빵 사이에 들어 있었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있었다.
사진만 보아도 바삭한 튀김옷과 폭신한 빵의 조합이 인상적이다.
생선회 중심의 메뉴를 즐기다가 이렇게 전혀 다른 종류의 음식을 곁들이니 식사 구성이 한층 다채로워졌다.

여럿이 함께하는 모임에서는 이런 메뉴를 주문해 나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거의 모든 메뉴를 다 맛볼 수 있었음)

음식도 좋지만, 결국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
이번 모임을 돌아보면 음식도 음식이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지인들과 함께한 시간이었다.
서로의 근황을 묻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함께 맛보며 의견을 나누는 시간.
혼자 먹거나 둘이 먹을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
특히 여러 명이 함께 식사하면 음식 하나를 두고도 이야깃거리가 풍성해진다.
누군가는 참치회를 좋아하고, 누군가는 흰살생선회를 더 좋아하고, 또 다른 사람은 튀김 요리에 관심을 보인다.
각자의 취향을 이야기하며 음식을 나눠 먹는 것도 모임의 즐거움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렇게 함께 식사하고 웃으며 보내는 시간을 생각하면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와라야키 쿠이신보, 지인 모임 장소로 기억에 남을 곳
이번 와라야키 쿠이신보 방문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억에 남는다.
일본풍의 아늑한 인테리어,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오픈 주방, 그리고 다양한 일본 요리를 즐길 수 있었던 식사.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기에 더욱 즐거운 저녁이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이유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만은 아닌 것 같다.
좋은 공간에서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그 순간을 하나의 추억으로 남기는 것.
어쩌면 그것이 외식의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좋은 음식은 입을 즐겁게 하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마음을 즐겁게 한다.
이번 모임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 작은 행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