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에도 일을 해야 할까? 그래서 저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앞선 글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국민연금만으로 노후생활이 가능할까?”

노후에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해보고, 국민연금과 다른 연금에서 받을 수 있는 돈을 생각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은퇴 후에는 부족한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해야 할까?”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은 결국 저를 새로운 선택으로 이끌었습니다.

다시 사업을 시작한 것입니다.

평생 일했는데, 은퇴 후에도 또 일해야 할까?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했다면 은퇴 후에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당연합니다.

아침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고, 회의와 실적에 쫓기지 않아도 되고, 여행도 다니면서 여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

저도 그런 삶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노후생활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앞으로 살아갈 시간은 생각보다 길고, 그 긴 시간을 연금과 그동안 모아놓은 자산만 사용하며 살아가는 것이 과연 제가 원하는 삶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경제적인 이유도 있었습니다.

월급이 사라진 뒤에도 여행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건강을 관리하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여유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
내 경험이 아직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

이런 것들도 인생 후반전에는 돈만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랜 직장생활을 마친 뒤 저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젊었을 때의 창업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큰 성공만을 바라보며 무조건 앞만 보고 달리는 사업을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을 활용하면서도 건강하게 오래 할 수 있고,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담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건강과 아름다움에 관한 사업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가장 중요해지는 것이 결국 건강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건강해야 여행도 할 수 있고,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하고 싶은 일도 계속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Healthy Inside, Beautiful Outside’, 건강한 내면과 아름다운 외면을 함께 추구하는 일을 제 인생 후반전의 새로운 사업으로 선택했습니다.

은퇴 후의 일은 조금 달라도 좋습니다

50대와 60대에 하는 일은 30대와 40대의 일과 꼭 같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한 일이 아니어도 됩니다.

남들에게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기 위한 일이 아니어도 됩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 그리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서 적당한 소득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것도 아주 좋은 인생 후반전의 모습 아닐까요?

꼭 사업일 필요도 없습니다.

작은 가게를 운영할 수도 있고, 전문지식을 활용해 강의를 할 수도 있고, 블로그나 유튜브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평생 쌓아온 경험을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블로그도 시작했습니다

이 블로그 역시 그런 도전 중 하나입니다.

건강과 영양, 아름다움, 맛있는 음식, 여행, 가족과 손주 이야기, 그리고 지금처럼 은퇴와 인생2막에 대한 생각을 하나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하나씩 시도해보는 과정 자체가 인생 후반전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이 블로그도 작은 수익을 만들어주는 또 하나의 일이 될 수 있겠지요.

인생2막에는 ‘소득이 있는 일’ 하나쯤

국민연금도 중요하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고 싶습니다.

내가 즐겁게 오래 할 수 있는 일에서 만들어지는 소득입니다.

한 달에 50만 원이든, 100만 원이든 금액이 중요한 것만은 아닙니다.

내가 가진 경험과 시간을 활용해 스스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사실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그 일이 재미있다면 더 좋겠지요.

은퇴는 일을 그만두는 날이 아니라

예전에는 은퇴를 생각하면 모든 일을 내려놓고 쉬는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은퇴는 일을 하지 않는 시기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저에게 사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선택만은 아니었습니다.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을 다시 활용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계속 배우면서 살아가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저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업도 하고, 블로그도 쓰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여행도 합니다.

어쩌면 제가 생각하는 행복한 노후란 이런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연금으로 기본적인 삶을 준비하고,
좋아하는 일로 작은 소득을 만들고,
남은 시간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보내는 것.

저는 그렇게 인생의 두 번째 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